시부모! 벌초 여행~~~!




1974년 결혼 초에는~~~남편의 직장은 경북과 강원도 경계선에 있어서~~
유일한 교통수단은~~하루에 석탄 난로 떼는~~ 완행열차가 정오에 한번 저녁에 한번
하루 2번 지나는 것이 고작 이였다~~!

그당시~~버스나 스용차도 소용없는 그곳은~~첩첩히 산이 가로 막혀서~~도로가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남쪽 친정이나 시부모께 갈려면~~~이틀을 걸려서 중간에 서울서 하루밤 자고 다음날 8시간 정도
더 가야했다``~!

더구나 명절때~~젖먹이 아이가 있을때는~~~어렵게 현지에서는 기차표를 구했다 할지라도`~~!
중간지점에서~~표를 구하지 못하고`~어린아기를 데리고 입석을 타고 서서 8시간 간다는 것은
아찔하고 갓난아기가 여행중 아파서 곤욕을 치뤘다~~!

우리나라도~~사방 팔달로~~도로가 좋와지고~교통이 편리해져서~
~전국이  하루1일 생활권으로 들어온건 얼마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부부는 명절날 고향에 내려가는 것은 꿈도 못꾸었다`~!

고향에 계신 시어머니께서도~~고향 뒷산에 시아버지 산소가 있는데도~~~!
벌초나 성묘를 수년동안 방치하셔서~등한시 하셨다~~!
내남편도~~고향에 볼일이 있어서 가드래도~~~부모님 산소를 들리지 않고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나는 친정아버지께서~~어린시절 항상 명절때면~~조상산소에 성묘 가시는걸 빼먹지 않으시고
오빠에겐 사업을 맡기시고~~나와 막내 남동생을 성묘를 데리고 항상 가셨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나는 친정 아버지가 그리울때면~~~5살 쟁이 막내아들을 데리고`~
남쪽 끝의 고향에 내려가서~~아버지 산소에서 목이 터져라 울곤했다~~!

참으로 이상한건~~내아들은 친정 고향근처에 출장을 가게되면~~~엄마랑 어린시절 함께갔던 외할아버지
산소도 들리고~~얼굴을 본적없는 일찍 돌아가신 친할아버지 산소도 들리곤 했다~~!
가르친다고 되는게 아니라 보는 교육이 무서운 것이다`~~!

5년전 귀촌한 후부터`~~!
우리부부는~~시댁 고향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넓은 땅을 구하지 못했다~~!

그래서 시댁에서 2시간 거리에 귀촌한 후부터`~~해년마다 추석이면 80이 다된 남편과 함께 해년마다~
시부모 산소에 벌초하러 다닌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7시에 출발하여~~~시부모 산소에 벌초하고~~~!
그동안 예수쟁이 며느리를 얻어서~~~제대로 제사상 한번도 못받으신 시부모님을 위하여~
~전과 고기와 몇가지 과일을 준비했다~벌초한뒤~~술한잔 따라 붓고~~기도하였다~~!

수십년 동안~~생전 산소 근처엘 가도 들르지 않던 남편이~~~!
내가 그만 가자고 해도~~산소 근처에 풀을 송두리채 뿌리채 뽑을 기세로`~~!
산소 주변을 까까중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 친정 집에 ~~조상 모시기가~~~남편에게 전파된 것이다~~!

이제 다리에 힘도 없어지고`~~!
언제까지 부모님 산소에 벌초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 나는 ~~시부모 산소 밑으로~~우리부부가 누울 곳도 가늠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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