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망언 日의원 또 "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상습 망언 日의원 또 "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N국가당 마루야마 "다케시마에 자위대 파견해야"
5월 "러 북방영토 전쟁으로 되찾자" 발언에 제명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N국가당)' 소속 마루야마 호타카(丸山穗高·35) 중의원 . (마이니치 신문)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 보수파 의원이 한국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과 관련해 '전쟁으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를 되찾자'는 망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처음 말한 것은 아니다.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 더 문제다.

1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NHK에서 국민을 지키는 당'(N국가당) 소속 마루야마 호타카(丸山穗高·35) 중의원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전쟁으로 (독도 소유권을) 되돌릴 수 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적었다.

마루야마 의원은 "우리나라(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가 불법 점거자들에 의해 점거되고 있다"면서 "자위대를 파견해 불법 점거자를 쫓아내는 것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해선 안된다"고 강변했다. 일본 정부에 군 투입을 포함해 독도 영유권에 대한 강경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이어 그는 "정부가 (한국 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또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독도가) 협상으로 돌아올까. 협상&유감이라고 말하면서 영원히 뒤로 미룰건가. 의문이다. 패전국의 말로"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설훈·우원식·박찬대·이용득 의원과 무소속 손금주·이용주 의원 등 6명은 지난 31일 독도를 방문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를 규탄했다.

이에 대해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는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을 "천박한 퍼포먼스"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마루야마 의원은 "한국에 거세게 항의하는 발언도 결국 퍼포먼스일 뿐"이라며 "다마키 선생님, 농담은 쉬엄쉬엄 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라고 비꼬았다.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마루야마 의원이 망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5일에도 한국군의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일본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불법 점거자에 대해선 모든 선택지를 배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앞서 5월에는 러시아와 영토분쟁 중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방문해 만취 상태로 "전쟁을 하지 않으면 되돌려 받을 수 없다"고 말해 당시 속해 있던 일본유신회에서 제명되기까지 했었다.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은 마루야마 의원의 망언에 대해 "북방영토와 마찬가지로 다케시마도 '전쟁'을 지렛대로 하는 주장으로 해석된다"며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과 독립유공자 후손인 우원식, 이용득, 박찬대 의원, 무소속 손금주, 이용주 의원 등이 31일 경북 울릉군 독도를 방문해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진솔한 반성과 경제 보복 철회를 촉구하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고 있다.2019.8.3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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