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에 양말, 에어컨에 팬티…기내 진상 승객들 사진?

창문에 양말, 에어컨에 팬티…기내 진상 승객들 사진?

비행기 창문에 양말을 걸어놓은 승객 사진. ‘진상 승객’(Passenger Shaming)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비행기 창문에 젖은 양말을 걸어놓은 진상 승객의 사진이 공유되며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기내 진상 고객들에 대한 제보를 받고 게시물을 올리는 ‘진상 승객’(Passenger Shaming) 인스타그램 계정은 지난 18일 비행기 창문에 양말을 걸어놓은 한 승객의 뒷모습 사진을 올렸다.

‘진상 승객’(Passenger Shaming)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사진에 포착된 남성 옆 비행기 창문에는 흰색 양말이 끼워져 있었다. 창문으로 빛이 들어오며 젖은 양말이 말라가는 모습이었다.

게시물에는 사진과 함께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LA)로 가면서 빨래를 하는 내 모습!”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멀티태스킹’ ‘비행기에서 양말 말리기’라는 해시태그(#)도 달렸다. 사진 속 승객과 비행 정보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게시물에는 “비행기 밖에 사람 발이 달려있는 줄 알았다” “양말만 신고 화장실에 들어간 모양이다” “무슨 생각을 한 거냐”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게시물은 28일 오후 기준 53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비행기 좌석에 수영복을 널어놓은 승객. ‘진상 승객’(Passenger Shaming)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비행기 좌석에 앉아 에어컨 바람으로 속옷을 말리는 여성. 더 선 캡처

비행기에서 빨래를 말리는 진상 행위는 그간 여러 차례 포착됐다. 지난 3월 ‘진상 승객’ 인스타그램 페이지에는 비행기 좌석에 수영복을 널어놓은 승객의 사진이 올라왔다. 젖은 수영복을 말리려고 좌석 머리 쪽에 수영복을 걸어놓은 모습이었다.

지난해에는 한 여성이 젖은 속옷을 머리 위에 있는 에어컨 바람에 말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지난해 2월20일 한 여성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에어컨 바람에 팬티를 말려 충격을 줬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이 여성이 20여분간 속옷을 말리면서도 당황스러워하거나 창피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매체에 “모든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여성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고 다들 조용히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승객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은 인터넷으로 퍼져나갔고, 이 여성에게는 진상 승객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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