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리커창, 2020년 방한 "확정적"..한중 관계 완연 회복세

시진핑·리커창, 2020년 방한 "확정적"..한중 관계 완연 회복세

靑 핵심 관계자 "시진핑, 내년 상반기 방한 확정적"
리커창 역시 韓 개최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의지 밝혀
2016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된 한중 관계 회복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내년 상반기 방한할 것이 확정적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국빈방한이 확정된다면 지난 2014년 첫 방문 이후 두 번째가 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간) 회담이 있었는데 시 주석의 방한은 내년 상반기가 거의 확정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다.

시 주석의 국빈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완연하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여전히 중국 내부에 남아있는 ‘한한령’ 기류를 해제하는 데 총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시 주석 입장에서도 방한을 계기로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라는 선물을 들고 올 공산이 높다.

앞서 문 대통령은 두 차례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지난 2017년 중국을 국빈방문했고 지난 23~24일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한일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이징에 잠시 들러 시 주석과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이에 대한 답방 성격을 갖는다.

더욱이 북한이 북미 협상에서 이탈하려는 조짐 속에 시 주석의 국빈방문으로 한중이 밀착 관계를 높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북한이 한미와 거리를 두면서 반대 급부로 중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시 주석은 23일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2021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고, 2022년은 중국 방문의 해이자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라며 “2022년을 한중 문화 관광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내년부터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촉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행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쓰촨성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공동 언론발표를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시 주석과 함께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한 가능성도 높아졌다. 내년 한중일 정상회담이 한국에서 개최되는데 리 총리가 적극적으로 방문 의사를 드러냈다. 2020년을 맞아 한중 관계가 급격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리 총리가 적극적으로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고 했고 또 본인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도 강하게 표명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총리 선임 이후 지난 2015년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 한 차례 방한한 바 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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