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올림픽 취소하라”… 美 ‘日 여행금지’ 후폭풍

“스가, 올림픽 취소하라”… 美 ‘日 여행금지’ 후폭풍 일본이 만약! ~~도쿄 올림픽을 강행할 경우~~~~! 세계는 또다시 코로나폭풍으로 휘말려 걷잡을 수 없는 고통의 지옥이 될 것이다`~~~! 아사히신문 사설에서 총리에 결단 촉구 잡지에선 “대회 취소 결정 땐 스가 사임” 백악관 “코로나 속 선수단 파견 논의 중” 지난 18일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시위가 벌어진 도쿄의 일본올림픽조직위원회 본부 앞 올림픽 조형물 앞에서 경비원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 도쿄=AFP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일본 여행금지 권고 후폭풍이 거세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은 2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게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신문은 이날 ‘하계 도쿄올림픽 취소 결단을 총리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도쿄도(都) 등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의 재연장을 피할 수 없는 정세”라며 “이번 여름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여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의 당연한 의문과 우려를 외면하고 돌진하는 정부와 도(都), 올림픽 관계자들에 대한 불신과 반발이 커져만 간다”며 “냉정히, 객관적으로 주위 상황을 살펴보고, 여름 개최 취소 결단을 내릴 것을 총리에게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신문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조치가 결단 촉구에 상당히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이날 미국 정부의 여행금지 권고를 1, 2면에서 비중 있게 보도했다. 대회 취소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스가 총리는 대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AERA)가 복수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잡지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7월까지 도쿄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되지 않아도 올림픽은 한다고 일관되게 말했으며, 특히 관계자는 “이유가 무엇이든 (대회가) 취소·재연기가 결정되면 그 시점에서 스가 총리는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일본 여행금지 조치와 관련해 미국의 대회 참가 여부를 질문받자 “올림픽에 대한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을 준비하며 따져보는 세심한 고려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미국 선수단을 자랑스럽게 지원한다”며 “코로나19 절차 내에서 올림픽이란 우산 아래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음에 주목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쿄·워싱턴=김청중·정재영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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