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전자, 아이폰 팔려면 우리것도 팔아라”…LG하이마트?

삼성 “LG전자, 아이폰 팔려면 우리것도 팔아라”…LG하이마트? LG는 ~~! 국내 삼성제품은 안팔고~~~삼성 경쟁사인 ~~해외 애플제품만 파냐? 인간적으로 LG 너무한다고 생각들지 않나? LG전자 베스트샵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베스트샵에서 갤럭시 스마트폰도 팔게 해달라” ​ LG전자가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를 검토하자, 삼성전자가 다급해졌다. ​ 급기야 삼성전자는 통신사에 “LG베스트샵에서 갤럭시 스마트폰도 팔도록 LG측에 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가 아이폰 뿐 아니라 갤럭시 스마트폰도 판매하도록, 통신사를 거쳐 우회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 삼성, 통신사에 ‘SOS’ ​ ​ 25일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측에서 이같은 요청이 들어온게 맞다”면서 “통신3사에 모두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업계는 삼성전자의 요청을 LG전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 앞서 LG전자가 오는 8월 1일부터 전국 400여개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판매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동통신 유통업계의 반발에도, LG전자 내부적으로 사실상 아이폰 판매를 강행하는 것으로 의견이 좁혀진 것으로 전해진다. ​ LG전자와 애플의 협공에 가장 다급해진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긴급회의까지 열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 특히 삼성전자의 5세대(5G) 스마트폰 점유율이 애플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폰 판매 활로가 확대되는 것은 갤럭시폰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첫 5G폰 ‘아이폰12’를 출시한 후 올 1분기 5G 스마트폰 점유율 29.8%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 뒤를 이어 중국 제조사 오포(15.8%), 비보(14.3%)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애플과 중국 제조사에 밀리며 ‘점유율 4위’(12.5%)에 머물렀다. ​ 5G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가 시급해진 삼성전자로서는 LG전자 매장에서 판매되는 아이폰까지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 더 나아가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하는 가전까지 연쇄적인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삼성은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 들이고 있다. 아이폰으로 유입된 소비자들의 수요를, 묶음 상품 등을 통한 가전 판매로까지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 [LG전자 베스트샵 홈페이지] ​ 삼성전자 갤럭시S21 [삼성전자 제공] 자존심 구긴 삼성…“실제 판매는…글쎄” ​ ​ 통신업계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요청을 매우 이례적이고, 다소 파격적인 것으로 보고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모바일 시장 경쟁사였던데다, 가전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사의 관계 때문이다. 다급해진 삼성전자가 자존심을 구겼다는 말까지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 다만 통신업계는 실제 LG전자가 LG베스트샵에서 갤럭시폰 판매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모두 판매를 요청하면 LG전자 측에서도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삼성전자가 통신업계 쪽으로 우회적으로 얘기를 한 것 같다”며 “가전 등의 경쟁관계를 볼 때 실제 LG전자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의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 현재 협회는 “LG전자의 아이폰 판매는 중소 유통망의 매출 하락에 직격탄을 가하는 것으로, 동반성장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LG베스트샵에서 갤럭시 스마트폰까지 판매에 나설 경우, 매출 타격을 우려하는 중소 유통점들의 반발이 더 커질 수 있다. ​ 더 나아가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잡음이 일 여지가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자체 유통망인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는 매출 약 3분의1이 모바일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다. LG베스트샵으로 모바일 판매가 분산될 수 있어, 디지털프라자 측의 반발도 예상된다. ​ 업계 관계자는 “LG베스트샵에서까지 삼성 제품을 판매하게 될 경우, 삼성 스마트폰의 독과점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기자 프로필 박세정 sjpark@heraldcorp.com

댓글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