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공항 하수구에 시신 떠다녀…아기도 사망” 생존자 증언

카불공항 하수구에 시신 떠다녀…아기도 사망” 생존자 증언 ​ ​ ​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고 도망치면~~~! 저 지경이 되는 법이다~~~! ​ 304명의 젊은 생명을~~머리손질 2시간으로 맞바꾼! 무능한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구조할 의지가 빈약했다~~~! ​ 세월호 304명 희생자를 생각하면~~! 지금도 안타갑다`~~~! ​ ​ ​ ​ “고막 찢는 듯 폭발음 두 차례 폭풍에 비닐봉지 휩쓸리듯 주검과 신체 조각들 날아다녀”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공항에서 폭탄 테러로 부상한 피해자를 시민들이 돌보고 있다. 카불/UPI 연합뉴스 두 차례 폭탄 테러로 90여명이 사망한 아프가니스탄 카불은 온종일 아비규환 상태가 지속됐다.26일(현지시각) 테러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당시 급박한 상황을 ‘최후의 날’, ‘완전한 패닉 상태’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고막을 찢는 폭탄 테러가 두 차례 발생한 뒤 미군과 탈레반이 군중들을 해산하기 위해 공중으로 총을 쐈고, 군중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는 확성기 방송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비상 상황임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도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공항의 하수구에는 수십구의 주검이 떠 있었고, 외국행의 꿈이 담긴 옷가지와 여행 가방 등이 공항 부근 도로에 널부러져 있었다. 부상자와 생존자가 뒤엉켜 탈출 행렬이 이어졌고, 카불 시내의 병원들에는 공항에서 실려온 부상자들로 가득 찼다. ​ 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밀라드는 <아에프페>(AFP) 통신에 “주검과 절단된 신체, 그리고 사람들이 열려 있는 하수구로 쏟아져 들어갔다”며 “완전한 혼란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다른 아프간 남성은 <가디언>에 “최후의 날 같았다. 사방에 부상자가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군의 통역사로 일했던 이 남성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아내와 3개월 된 딸, 3살 아들을 데리고 공항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다행히 남성의 가족들은 다치지 않았다.다른 남성은 <로이터> 통신에 “폭발이 일어난 순간 내 고막이 터지는 것 같고 청력을 잃은 줄 알았다”며 “토네이도에 비닐봉지가 휩쓸리듯 주검과 신체 조각들이 공중을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미국 특별이민비자를 가진 그는 공항에 들어가기 위해 폭탄테러가 발생한 애비 게이트 앞에서 10시간을 대기하고 있었다.폭탄 테러 과정에서 미군과 탈레반의 대응에 대한 목격담도 이어졌다. 테러 당시 현장에 있던 파힘은 폭발 직후 탈레반과 미군이 사람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하늘로 총을 쏘았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폭발이 발생한 곳에서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던 한 남성은 <뉴욕 타임스>에 “(폭발이 발생해) 우리는 땅바닥에 쓰러졌고 외국 군인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이 밀집해 있어 서로 밀치는 상황이었고, 나는 사람들 가운데 갇혀있었다”고 말했다.아기의 죽음 등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한 아프간 통역사는 미 <시비에스>(CBS)에 “(쓰러져 있는) 한 여자 아이를 발견하고,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지만 아이는 내 손에서 숨졌다”며 “지금 일어나는 일이 너무 가슴 아프다. 이 나라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목격자는 혼란스런 와중에 그와 부인, 세명의 아이들이 미국행 비행기에 탈 수 있는 서류를 잃어버렸다. 이 남성은 “나는 다시는 (공항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과 탈출, 비자가 모두 끝나버렸다”고 말했다.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화보보기133 [화보] 혼돈의 아프간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거둡니다. 후원하기 후원제 소개 관련기사 ​ ​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09401.html#csidx926ca86c9c5051bb959291149613a35

댓글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