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거리엔 가을마다 '돈 되는' 낙엽비가 내린다

제천 거리엔 가을마다 '돈 되는' 낙엽비가 내린다 ​ ​ 귀촌해서 농사를 지어보니~~~! 풀이나 낙엽이나 껫묵이나~~가축 배설물들이 ~~ 얼마나 좋은 비료인지 ~~깨닫게 된다~~! ​ 더구나 낙엽은! 퇴비로 화초나 농작물에 흙의 토양을 건강하게 하는데`~ 좋은 거름이다~~! 낙엽을 주워서 도로를 깨끗하게 하고~~~노인들의 용돈벌이 일자리도 생기고~ 태우면 공기 오염시키는 낙엽을 ~~친환경 비료로 재생산 되니~~~! 일석 사조의 이득이 생긴다`~~! ​ ​ ​ 2018년부터 낙엽 수매..발효 등 거쳐 친환경 퇴비 성분의 흙 생산·판매 낙엽 kg 당 300원에 수매 100원 안팎 폐지보다 높아 어르신 등 참여 높아 미세먼지 감축에도 기여..충북환경련 "제천 낙엽 재활용 전국 본보기" 31일 오후 충북도청 앞 거리에 떨어진 낙엽. 청주시 등은 가로수 낙엽을 모은 뒤 소각 처리하지만 제천을 낙엽을 퇴비 성분 흙으로 재활용해 판매까지 한다. 오윤주 기자 낙엽의 계절이다. 산과 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간다. 가로수도 초록을 벗고 하나둘 거리에 낙엽을 내린다. 낙엽은 누군가에겐 가을 정취요, 낭만이다. 치우는 이에겐 골칫덩이다. 다른 면도 있다. 충북 제천시다. 제천은 낙엽이 나무에서 떨어진 돈이다. 낙엽을 모았다가 친환경 퇴비 성분 흙으로 바꿔 돈을 번다. 제천시는 1일부터 ‘제천이 만든 갈잎 흙’(친환경 퇴비) 판매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마당 정원, 텃밭 원예용으로 쓰거나, 친환경 농업용 토양 개량제로 쓸 수 있다. 제천산림조합을 통해 팔 계획인데, 10ℓ 4800원, 20ℓ 9500원이다. 성분은 퇴비지만 공식적으론 흙이다. 이원일 제천시 산림공원과 주무관은 “낙엽을 발효한 친환경 퇴비지만 법적·제도적 기준 등 때문에 공식적으론 비료가 아니라 흙이다. 하지만 성분 분석 결과 중금속 함유 기준 이하의 순수 유기질 함량이 커 원예·농업용으로 활용 가치가 큰 것으로 나왔다. 낙엽을 상품화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시는 2018년부터 시민들한테서 낙엽을 수매한 뒤 제천산림조합 적재장에서 발효한 뒤 퇴비 성분 흙으로 재활용한다. 제천시 제공 제천은 2018년부터 낙엽을 모았다. 늦가을 가로수 등에서 떨어져 거리에 나뒹구는 플라타너스 낙엽 등을 한곳에 모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역발상에서 출발했다. 시민들의 반응과 참여율이 높았다. 수맷값이 좋았기 때문이다. 책·파지 등 폐지가 ㎏당 100원 안팎이지만 낙엽 수맷값은 250원으로 정했고, 그해 302t을 모았다. 지난 2019년엔 ㎏당 수맷값을 300원으로 올렸고, 수매량도 313t으로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증 영향 등으로 190t 수매에 그쳤고, 올핸 지난달 30일까지 20t을 수매했다. 이 주무관은 “폐지를 주워 고물상에 파는 것보다 낙엽을 모아 파는 것이 낫기 때문에 늦가을부턴 낙엽을 모으는 어르신들이 눈에 띄게 늘어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낸다. 거리가 깨끗해진 것은 덤”이라고 귀띔했다. 제천시가 판매할 퇴비 성분 흙. 제천시 제공 제천은 그동안 수매한 낙엽을 제천산립조합 적재장에 쌓아두고 발효 미생물을 곁들여 퇴비를 만들었다. 산림 벌채 과정에서 나오는 잡목 등을 잘게 자른 우드칩 1100t도 발효 과정에서 섞었다. 지금까지 생산한 퇴비는 시청 정원, 시 공원 등의 조경수 관리 등에 활용했다. 최근엔 퇴비 성분 흙 생산 설비도 갖추고 본격 생산에 나섰다. 박종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가을엔 엄청난 가로수 낙엽이 발생하는데 대개 수거해 태워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 물질이 환경을 오염시킨다. 제천의 낙엽 재활용 정책은 전국이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충청 기사 더 보기 ▶오윤주 기자의 기사 더 보기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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