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들어 가장 많은 인파 모였다" 백악관서 차별 반대 전한 BTS

"바이든 정부 들어 가장 많은 인파 모였다" 백악관서 차별 반대 전한 BTS ​ ​ ​
 우리 한국의 아들 BTS는~~~! 한국의 아들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아들이며 ~~~~! 세계인의 자랑스런 아들들이다~~~! ​ ​ ​ ​ ​ ​ BTS, 백악관 방문 바이든 대통령 면담 브리핑룸 찾아 '혐오 차별' 반대 메시지 "옳고 그름 아닌 다름을 인정하자"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31일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오늘 백악관에 초대돼 중요한 쟁점인 반(反)아시안 혐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돼 영광입니다.” 세계적인 K팝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찾았다. ‘아시아ㆍ하와이 원주민ㆍ태평양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계 혐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검은색 정장을 맞춰 입은 7명의 BTS 멤버는 바이든 대통령 면담에 앞서 백악관 브리핑룸에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나타났다. BTS를 보려는 기자와 관계자들은 100명이 넘었고 49석의 출입기자단 좌석은 물론 통로까지 가득 찼다. BTS가 나타나자 휴대폰을 꺼내 이들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BTS 멤버가 차례대로 발언을 하는 순간 백악관 온라인 브리핑 동시 접속자가 3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백악관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에는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설 경우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며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이렇게 많이 모인 적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백악관 바깥에도 BTS 팬 200여명이 모여 환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찾은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31일 브리핑룸에서 발언하는 동안 기자와 관계자들이 휴대폰으로 BTS 멤버들을 촬영하고 있다. 워싱턴=UPI 연합뉴스 ​ “백악관에 초청돼 반아시아 혐오범죄, 아시아인 포용성과 다양성의 중요함을 논의하게 돼 영광”이라는 리더 RM의 영어 인사를 시작으로 모든 멤버의 한국어 발언이 이어졌다. 먼저 “AANPHI 커뮤니티와 뜻을 함께 하고 기념하기 위해 오늘 백악관에 왔다” (진),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범죄에 굉장히 놀랐고 마음이 안 좋았다. 이런 일 근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지민),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다양한 국적, 언어, 문화를 가진 팬 ‘아미’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하다” (제이홉) 등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 이어 공존과 존중을 위한 메시지도 던졌다.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 전 세계 많은 분들께 닿을 수 있다는 게 아직까지도 신기하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연결시켜주는 음악이란 건 참으로 훌륭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 (정국),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슈가),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늘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뷔). 마지막으로 RM은 "중요한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할 기회를 준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 감사하다"며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는 줄곧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고,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상황은 악화했다. 이에 백악관은 아시아계 톱스타인 BTS와 함께 ‘혐오와 차별’을 막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BTS는 유엔총회에 나서 미래세대를 위한 연설을 하고, 인종 차별과 혐오범죄에 항의하는 사회 메시지를 내왔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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