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밥공기

작아진 밥공기


요즘 시어머니들이~며느리에게~부탁하는 말은~~~~!

다 똑같다! 제발 아들 밥에~~흰 쌀만 주지말고~~잡곡을 섞으라는 말이다~!


예전 같으면~~~~!

흰 쌀밥에 ~~고기를 먹는 것이! 부의 상징 이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흰쌀, 흰밀가루,

흰설탕, 흰조미료가 모두 인체에 해롭다는 지식을 알고있어서~~!


쌀에 잡곡을 섞고~~그것마저도 양을 줄여서 조금만 먹기 시작한 것이다~~!한국인들이 예전엔 탄수화물 과잉이었다~~!


먹을게 없으니~~밥으로 배를 채우고~~

김치나 생선은 짭짜롬하게 간을 해서 부식을 적게 먹은 것이다`~!


1950년대~전쟁 직후~~사람들은 대부분 먹고 살기가 가난했었다~~!그래서 어려운 집은! 입 하나 덜어내기 위해서~~

밥먹기 어려운 집 아이들은~~학교는 커녕~배를 굶지 않도록 남의 집에 식모나 머슴살이를 보냈다~~! 


그들 처음올 때 행색은~~!얼굴 노랗고 영양실조로 마름 버짐이 피어 있었고~~!머리에는 이가 가득하고 새끼를 까서 석회도 머리에 가득했다~~!


어떤 부모는~~아이를 애보기로 쓰라고~ 우리집에 강제로 던져 놓고 ~삼시세끼 밥만이라 먹여주라고 ~~도망치듯 가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보니~~부엌엔 일하는 사람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처음엔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을 줄을 모르고~자기집에서 먹던 습관처럼~~밥에다 간장만 넣고 비벼먹곤 했다~~!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밥은~~!

큰 양푼에~ 엄청난 양의 밥을 담고~~김치나 나물이나 어른상이 물리면 나온 ~~음식를 걷우어서 고추장 넣고 양푼에 비벼서~~!숟가락만 몇 개 양푼에 꼿아서 둥굴게 둘러 앉아서 자기들끼리 먹었다~~!


그런데 부엌에서 일하는 처녀들은~~얼굴이 번들거리고 화색이 돋는데~~주인집 아이는 밥투정을 하고 밥을 적게 먹고~건강치 못해~잔병치례를 하는 것은~~!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먹는 잡곡밥이나 누룽지는 철분도 많고~~비타민이 풍부하고 ~~

주인이 먹는 김치나 노란 배추 속 보다는~~일하는 사람들이 먹는~~주인이 기피하는~겉에 푸른잎이 영양가가 더 많기 때문이었다 ~~!


명절이 지난 후에~~일하는 처녀들을 교대하여 집에 보내주는데`~!새옷과 새신발을 지어 입히고~~1년치 봉급과 부모에 드릴 정종 한병에 각가지 선물 꾸러미를 챙겨 보내면~~


부모들은~ 자기집에 있을 때보다 얼굴이 달덩이처럼 좋아진 자식을~~계속 우리집에서 붙어있으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그들의 손에는 직접 만든 수수팥떡이 들려왔다~~!


그중 한 처녀는~~결혼할 때 부모님께서 선물로 그 당시 귀했던 미싱을 사주어서~~부엌처녀가~신혼 인사를 우리집으로 왔던 기억이 있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작아진 밥공기

TV조선 뉴스

https://youtu.be/O4lXb68yx_A

1950년대, 어릴 적 시인의 마을 뒷산 무덤 앞에 무덤처럼 고봉으로 담은 흰 쌀밥 한 그릇이 놓여 있었습니다. 흉년으로 굶어 죽은 이의 무덤이었습니다.


"봉분은 그의 죽음의 무덤이고, 밥은 그의 삶의 무덤인 양, 서로 키를 재고 있었다"


사는 것은 밥 먹는 것이고, 그 밥을 버는 일 이었습니다.


배고픈 어린 아들을 타지로 떠나보내며 아버지가 다독입니다.


"아가, 애비 말 잊지 마라. 가서 배불리 먹고사는 곳, 그곳이 고향이란다"


1890년대 주막에서 나그네가 밥을 먹습니다. 밥그릇 높이가 9센티미터, 지름이 13센티미터 쯤이니까 9백밀리리터가 들어갑니다. 요즘 밥공기 세 배, 그러니까 세 끼 밥을 한 끼에 먹었던 것이지요.


어느 도자기업체가 1940년대 이래 밥공기 용량을 비교했더니 이렇게 2백90밀리리터까지 작아졌더랍니다. 건강 챙기고 다이어트 하느라 70년 사이 밥 양이 60퍼센트나 줄어든 셈입니다.


급기야 올해 1인당 고기 소비량이 처음으로 쌀 소비를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무색합니다. 으레 하는 인사말 "밥 한번 먹자"가 "고기 한번 먹자"에게 밀려나게 생겼습니다.


폭락하는 쌀값을 떠받치려고 정부가 1조 원 가까운 세금을 들여 쌀 45만 톤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공공비축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별도로 공공비축미 45만 톤도 사들일 계획이어서, 올해 수확하는 생산량 4분의 1이 시장에서 격리됩니다. 하지만 당장 급한 불부터 끄고 보는 단기 처방일 뿐이지요.


쌀 소비는 급격하게 줄어드는데 공급은 별로 줄지 않는 수급 불균형이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방법은,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쌀 생산 원가를 낮추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바꿔나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양곡관리법은 공급 과잉과 재정 부담 때문에 정부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쌀 공급을 줄이는 방향이 아닐뿐더러, 쌀값이 더 올라 소비 감소를 부채질할 위험도 있어서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좋을 듯합니다.


복숭아 농사를 짓는 시인의 꿈에 아버지가 나타나 귀싸대기부터 올려붙이십니다.


"이놈아, 어쩐지 제삿밥에 뜬내 나더라. 물려준 땅 죄다 복숭아 포도, 그딴 허드렛 농사만 짓고, 이노옴 내 논, 내 밭 다 내놔라아!"


하지만 농업의 다각화, 기업화에 농민의 앞날이 달려 있는 현실을, 이제는 조상님들도 이해해 주실 겁니다.


9월 26일 앵커의 시선은 '작아진 밥공기' 였습니다.

신동욱 기자(tjmic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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