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 영국 총리의 치명적 오판, 남의 일 아니다

트러스 영국 총리의 치명적 오판, 남의 일 아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선진들이 걸어간 길을~~그대로 발자국따라 걷다보면~~!

지혜도 생기고 실패도 줄일 수 있고~~

선진들을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을 때~~!조심스럽게 고치는 것이다~~!


선진들이 잘못한 부분은 수정하면서~~!

급격한 개도는~~국민들에게 피로와 혼란만 줄 뿐이다~~!


문정부의 부동산 실패는~~옛길을 버리고~~뽕망치처럼~튀어나온 것 마다~~길게 내다보지 못하고~~

단기적으로~~계획없이 치다보니~~!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를 바라볼 때~ 날마다 새로 튀어나오는 벅찬 세금 공세와 ~새로 자주 바뀌는 규정때문에~~마음은 안정이 안되고~~불안감에 떨었다~!


폭설이 쌓인 산길을~~!

초행길에 혼자 걷는다면~~!지형을 잘 몰라서~~길을 잃거나 낭떠러지에 추락하는 사고를 당할 수 있을 것이다~~!


선진들이 실패한 걸 거울삼아`~~기도하는 마음으로~그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는 것도~~매우 중요하다~~!


​​


사임 발표하는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AFP = 연합뉴스]

[열국지로 보는 사람경영-119]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물러났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들이 금리를 대폭 올리며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로 국가 재정 부담을 높이는 정반대 경제 정책을 추진했던 게 화근이 됐습니다. 이념에 사로잡혀 현실과 괴리된 정책을 밀어붙이다가 불명예 퇴진을 한 것입니다. 트러스 총리는 마거릿 대처(1979∼1990년 재임), 테리사 메이(2016∼2019년 재임)에 이은 세 번째 영국의 여성 총리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더욱이 40대 여성 총리는 사상 처음이라 기대가 컸는데 시장 흐름과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오판으로 최단명 총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중국 전국시대 뛰어난 정치 지도자였던 춘신군 황헐도 잘못된 판단이 겹치면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초나라 귀족 출신인 그는 젊은 시절 국내외 정세를 안목과 뛰어난 외교력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태자의 스승으로 임명돼 태자와 함께 오랜 기간 진나라에서 볼모로 잡혀 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했습니다. 태자가 진나라에서 안전하게 초나라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태자는 춘신군의 지략에 힘입어 권좌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킹메이커가 된 춘신군은 초나라 최고 관직에 올랐고 제나라 맹산군, 조나라 평원군, 위나라 신릉군과 함께 중국 전국시대 4군자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 역시 수천명의 빈객을 모아 '인재 경영'을 펼쳤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춘신군은 조, 위, 한, 연, 초나라 연합군을 이끌고 진나라와 전쟁을 벌이면서 판단이 엇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진나라의 침략에 시달렸던 조나라가 전쟁을 주도했지만 연합군의 상장은 춘신군이 맡았습니다. 그의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이 그 만큼 컸습니다. 그러나 진나라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다섯 나라 중에 초나라를 가장 약한 고리로 봤습니다. 초나라는 한 동안 전쟁을 하지 않았습니다. 진나라가 접경을 맞대고 있는 조, 위, 한나라 공략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진나라와 지리적으로 먼 곳에 있던 초나라는 평화로운 시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연합군 총사령관이 춘신군이라는 점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초나라 군대만 깨면 5개국의 합종은 저절로 무너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진나라는 정예병 1만명을 뽑아 초나라 진영을 기습 공격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습니다. 이 계획이 진나라 군대를 탈영한 장수에 의해 춘신군 귀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첩보를 접한 춘신군의 대책이 황당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알려 대비해야 했는데 이와 상반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진나라 군대가 공격하기 전에 재빨리 도망친 겁니다. 진나라 정예병이 초나라 진영에 왔을 때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조나라 사령관 방난은 탄식했습니다. "합종하자는 약속은 이것으로 끝나고 말았다!"


초나라 군대가 달아난 뒤 다른 나라 장병들도 각기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로써 합종책으로 진나라의 침략 전쟁을 막을 수 있었던 기회는 사라졌습니다. 그 후 춘신군은 진나라 공격에 겁을 먹고 초나라 수도를 동쪽으로 옮길 것을 초왕에게 제안했습니다. 젊은 시절의 진취적 기상은 사라지고 보신주의에 빠졌던 것입니다.


그의 최후의 몰락은 왕위 계승을 둘러싼 그의 과욕과 한 모리배의 협잡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초왕은 아들을 낳지 못했습니다. 춘신국의 빈객 중에 조나라 출신인 이원이 이를 빌미로 계략을 꾸밉니다.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여동생 이언을 이용해 초나라 권력을 잡으려 했던 겁니다. 그는 먼저 이언을 춘신군의 첩으로 보내 아이를 갖게 만들고 그 후 이언을 초왕의 왕후 자리에 앉히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이원은 계획대로 이언을 춘신군에게 보여주었고 춘신군은 그녀를 첩으로 삼았습니다. 춘신군의 총애를 받은 이언은 곧 잉태했습니다. 그러자 이원은 여동생 왕후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합니다. 이언은 이원이 시킨 대로 춘신군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지금 초왕께서 아들이 없으시니 승하하신 후에는 왕의 형제분들 중에 한 명이 보위에 오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승상께서는 권력을 잃을 뿐 아니라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오랜 기간 부귀를 누리며 권력을 행사하셨기 때문에 초왕의 형제들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말에 춘신군은 깜짝 놀라며 어찌하면 좋을지 묻습니다. 그러자 이언은 놀라운 제안을 합니다. "저에게는 지금 태기가 있는데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괴로운 일이지만 저를 초왕에게 바치셔야 합니다. 초왕은 틀림없이 저를 총애하게 될 것입니다. 그 후 제가 아들을 낳으면 그 아이가 보위를 이을 것입니다. 승상의 아들이 왕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승상께서는 참화를 피할 수 있습니다."


춘신군은 이원과 이언 남매가 던진 미끼를 물었습니다. 왕후의 오빠가 된 이원은 춘신군에 버금가는 권력을 누렸습니다. 이때 춘신군의 빈객 중에 주영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이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간언했습니다. 이원을 견제하지 않으면 화를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말을 귀담아 들었다면 춘신군은 비명횡사를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잘못된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원은 원래 연약한 사람이오. 더욱이 오늘날까지 나를 끔찍이 섬겨온 사람인데 어찌 다른 뜻을 품을 리 있겠소." 춘신군의 안이한 인식에 주영은 거듭 조심해야 한다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춘신군은 마지못해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대는 그만 물러가시오. 내 정세를 잘 살펴보겠소. 그리고 필요하면 그대를 부르겠소." 하지만 말뿐이었습니다.


주영의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권력을 잡은 이원은 모든 음모를 알고 있는 춘신군을 눈엣가시로 여겼습니다. 초왕이 세상을 떠나자 그는 사병을 동원해 궁궐로 들어오는 춘신군을 척살했습니다. 한때 초나라 권력을 좌지우지했고 탁월한 정치가로 명성이 높았던 춘신군은 정말 중요한 시기에 판단 미스로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트러스와 춘신군 사례는 정치 지도자와 기업 최고경영자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일깨웁니다. 특히 완고한 이념과 선입견, 안이한 인식에 빠지면 현실 파악을 제대로 못해 오판하기 쉽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장박원 논설위원(jangbak@mk.co.kr)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037598

댓글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