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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가 모든 것을 먹고 있다”…‘우린 축제 저긴 재앙’​

“꽃게가 모든 것을 먹고 있다”…‘우린 축제 저긴 재앙’






우리나라에서는`~~~게가 비싸서 쉽게 요리하기가 어렵다~

게장을 담그거나 꽃게탕을 끓이거나~~~ 꽃게찜이나~~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고급 식자재인데~~~~!



이탈리아에서는`~~이 게가~~~처치 곤란한 조개를 잡아먹는 천덕꾸러기 신세라니~~~!
천적이 없는~~꽃게는! 결국~~인간이 잡아서 요리로 개발하는 수밖에~~~!







“꽃게가 모든 것을 먹고 있다”…‘우린 축제 저긴 재앙’ [친절한 뉴스K]

KBS뉴스​

https://youtu.be/MaP3UKNTd5w?si=i4SzxIcc6QwME0w9







[앵커]



꽃게, 제철이죠.



우리나라에선 정말 없어서 못 먹는다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너무 많아져 골치가 아픈 나라가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일까요, 친절한뉴스, 오승목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꽃게 철이 돌아왔습니다.



인천 연평도에서는 내일부터 꽃게를 잡기 시작하고요.



지난주 진작에 금어기가 해제된 충남 서해안에선, 이번 주말부터 축제를 여는 곳도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10% 더 늘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그래서인지, 할인 행사하는 매장도 있습니다.



그냥 쪄 먹어도 맛있고, 탕에 넣어 끓여 먹어도 풍미가 훌륭하죠.



꽃게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아 눈에도 좋고, 혈당이나 혈압을 낮춰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말 없어서 못 먹는 꽃게, 그런데, "이 게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앙을 일으키는 중"이라며, 다른 세상 얘기처럼 골머리를 앓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 주의 주지사가 취재진 앞에서 꺼내 들어 보인 건, 푸른 꽃게입니다.



최근 이 지역 양식업계의 심각한 골칫거리인데요.



개체 수가 너무 늘어났고, 날카로운 집게로 양식장 어망을 뜯어 애써 키운 조개 등을 잡아먹어 버린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홍합 양식업자 : "꽃게가 모든 것을 먹고 있습니다. 동료 어부들도 아무것도 잡을 게 없다고 말합니다."]



국가 차원의 '비상사태'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290만 유로, 우리 돈 42억 원을 지원하며 포상금까지 걸었는데요.



푸른 꽃게를 포획하고 전문적으로 폐기하는 사람에게 주겠다는 거죠.



푸른 꽃게, 원래 대서양 서부에 서식하는데, 북미에서 유럽으로 항해하는 화물선을 타고, 이탈리아 해안이 있는 이 지중해에 퍼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곳에 푸른 꽃게의 천적이 없다는 겁니다.



빠른 속도로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연안으로 확산했죠.



먹성도 엄청납니다.



별명도 '바다 멧돼지'인데요.



무게는 최대 1킬로그램까지 나가는데, 각종 조개는 물론 홍합과 굴까지 먹어치웁니다.



이탈리아는 중국과 우리나라에 이어 세계 3위의 조개 생산국, 이 푸른 꽃게 때문에 양식업자와 어민들은 폐업 위기까지 처했다는데요.



이러다 조개가 들어가는 봉골레 파스타, 못 먹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어패류 요리가 발달했다지만, 이탈리아에서 꽃게는 그동안 조개와 비교하면 대중적인 식자재는 아니었는데요.



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이탈리아의 대책은 결국, 역시 요리였습니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식재료로 쓰자는 요식업계 분위기가 생겼습니다.



[루카/레스토랑 운영 : "꽃게로 전채요리부터 1차, 2차까지 다양한 음식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후식으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고민 중입니다."]



결국, 이 지역 푸른 꽃게의 천적은 사람뿐이니, 사람이 꽃게를 먹어치우는 게 최선이라는 거죠.



그렇다 해도, 모든 꽃게를 먹어치우는 건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이 게, 1년에 최대 200만 개의 알을 낳는다는 학자들의 추정도 있습니다.



1인당 게를 가장 많이 먹는 나라가 우리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오히려 꽃게 보호한다고, 1년 중 금어기를 두고, 포획 시기를 정해 둘 정도죠.



지구촌에서 꽃게를 두고 한쪽에선 축제, 한쪽에선 재앙이라는 상반된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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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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