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바람~~~~~!

( 시 ) 바람~~~~~! 2025. 8. 6. by sungodcross. 그가 기분이 좋을땐~~~~! 부드러운 고양이털 어루만지듯~~ 간지러운 입김으로 들판에 여린 풀들이 자지러진다~~~! 오래전 부터 그를 관찰했는데~~~~! 그는~~~세련되고 반질반질 광택나는걸 싫어하고 투박한 돌과 나무와 흙엔 관용스럽다~~! 교만한 우뚝선 도시의 고층아파트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전봇대와 시멘트와 인간의 손때묻은 인공적 건물들이~~ 그의 힘찬 텃치에~~~와르르 무너졌다~~~! 그녀석은~~~성난파도 집채만한 물기둥으로 방파제를 넘겨서 해변가 도로로 파도를 몰고갔다~~~! 살의와 적대감으로 태풍을 몰고온`~~그는 거칠은 숨을 헐떡이며미친듯이 사물놀이 사자머리를 도리질하며`~~ 작은섬을 삼키듯 욱박지르며 육지로 몰려갔다~~! 그가 지나가는 곳은~~~지붕이 통채로 날아가고 전봇대와 사람이 넘어져 죽는다~~~~! 어촌마을의 낮은 돌담사이로 그는 숨죽이듯 조용히 송송 구멍뚫린 돌사이로 혀를 어루만지듯 통과하고~~~ 누군가의 소원이 깃든~~~! 오랜 절터~아슬아슬 쌓아둔 조약돌 돌탑 손가락하나 건드리지 않고~~~모른채 지나갔다~~! 오늘! 부슬비 내리는 초록빛 들판에서 그를 만났다~~! 나의 치마자락를 건드리며 언덕배기를 지나서 염소들의 솜털을 어루만지며 장난꾸러기처럼 해말갛다 바람! 그는 천사와 하늘군대와 짝하여~~~! 100년된 낡은 나의 농가를 돌하나 건드리지 않고 항상 보호했다~~~! 바람! 그는 악마인가? 천사인가? https://youtube.com/shorts/dTueC_l1Yts?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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