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고구마의 겨울나기~~~~!
( 시 ) 고구마의 겨울나기~~~~!
2025. 10. 14. by sungodcross.
추석지나 고구마를 캐기 한창~~~!
어린시절 외갓집 따뜻한 초가집 아랫목엔~~~
천정높이 짠 대나무 광주리에 고구마 산처럼 쌓여~~~
봄철 춘궁기엔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전쟁직후 온산은 나무뿌리까지 캐어 붉은산이 되고
빈자들은 소나무껍질 긁어 배 채우던 시절~~~
이웃 아낙네들 외할머니네 고구마 훔춰오게 시켰다~~
다섯살 키로는 천정높이 쌓은 고구마 훔취긴 역부족~~~
외할머니는 알아채시고 소쿠리에 고구마를 가득
갖다주라 하셨다~~~!
강남 한복판에 50년 살면서~~~
언젠가 늙어 남쪽으로 귀촌하면 ~~~!
외할머니처럼 고구마 잔뜩 심어 나누어 줄꺼야~~~~!
어느해 폭설로 경기도에서 차가 갇혀 버렸다~~~!
모두 미련없이 차를 버리고 걸어가고 버스도 승객을 도로에 쏟아내고 운행을 멈추는데 ~~~!
허허벌판에 배는 고프고 잘곳도 없다~~!
내앞에 찝차가 언덕을 오르다가 미끄러지는데~~~!
혹시나~~~오직! 나의 사륜차만 경기도서 서울가는 고갯길
거치없이 타고 힘차게 올라갔다~~!
이를본 차에 내린 승객들 와! 함성 들렸다~~!
전쟁이나 눈속에 갇히면~~~~!
어린시절 외할머니 군불땐 안방의 고구마처럼~~~!
고구마는 익혀도 생으로 먹는 생존의 곡식~~!
해년마다 고구마를 캘때는~~~~!
전쟁이 터지면 굶주림을 면할 인간과 가축의 식량으로~~~
어린시절 할머니집 고구마 광주리를 회상시킨다~~~!
https://youtu.be/hYWiqEQCH4I
https://youtube.com/shorts/x3FaQTO2f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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