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난 친문 아닌 친노, 노무현의 ‘정치벤처’ 재개할 것”

이광재 “난 친문 아닌 친노, 노무현의 ‘정치벤처’ 재개할 것” 정치판에 먼지 뒤집어 쓰고 묻혀 있는 보석들이 많다`~~! 대권주자가 다양한 지역에서 나오고~~~ 그 지역에도 골고루 관심과 햇살이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그동안 정치적 프레쉬를 받지 못했던~~~! 강원도나 충청도나 전북 등의 대선후보들에게 ~~~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대선 출마 공식화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경향신문]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14일 진행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믿지 않는다는 그는 “진보의 가치를 뼛속 깊이 갖고 있지만 어느 편에 고인 물이 되고 싶지는 않다”며 “진보와 보수를 넘어 최적의 솔루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56)은 매일 오전 4시30분에 깨어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5시에 서울 종로구 부암동 자택을 나와 걸어서 북악스카이웨이를 넘는다.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자동차를 타는 것은 사직공원에 다다라서인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는 오전 6시20분에 어김없이 도착한다. 직원들이 출근할 때까지 주로 책을 읽는다.그는 2011년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강원도지사직을 7개월 만에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 2019년 12월 특별사면됐고, 지난해 총선(강원 원주갑)에서 당선돼 10년 만에 정치권으로 돌아왔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5월23일)를 앞두고 지난 12일과 14일 양일간 이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과 여의도 카페에서 인터뷰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그는 정치적 공백기와 대권 도전 계획,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 삼성과 얽힌 루머 등에 대해 4시간여 동안 허심탄회하게 밝혔다.이광재 의원은 2011년부터 정치를 떠나 있던 10년 동안 인생공부는 물론이고 국가전략과 정책을 공부한 값진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권호욱 선임기자- 10년 만에 정치에 복귀해보니 어떻던가요.“디지털 세상, 그린뉴딜, 새로운 자본주의와 새로운 민주주의 등 바깥의 시계는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데 반해 정치권의 담론은 발달돼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치를 떠나 있는 동안 어떻게 지냈습니까.“2011년부터 중국 칭화대에 2년간 유학한 후 여시재(국가 미래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민간 싱크탱크·그는 부원장을 거쳐 원장을 맡았었다) 활동을 했어요. 중국·일본·러시아를 방문하고 책도 쓰면서 국가전략과 정책을 공부한 값진 시간이었죠. 자연의 치유력을 느끼며 인생공부도 많이 했어요(웃음). 산에 자주 다녔는데,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다르더라고요. 늘 걷던 북한산 길인데 어느 날엔 거미줄 한두 개가 얼굴에 걸려요. 열심히 안 살면 금방 녹슬겠구나 생각했어요.”- 생계에 어려움은 없었나요.“없었어요. 나중에 문제가 좀 됐지만 도지사직을 그만두고 당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소유의 골프장에서 고문 역으로 1년 정도 있으면서 급여를 받았고 여시재에서 준비 기간까지 합해 5~6년간 활동했으니까요. 또 중앙선데이에 10개월간 원로 인터뷰 연재를 하고 강연도 1년에 20~30건씩 있었어요.”- 여시재를 기득권을 대변하는 연구단체로 보는 시선도 있어요. 특히 이사 중 한 명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언론권력과 재벌권력을 상징하는 인물이어서 더 그런 시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여시재는 진보·보수 인사들이 함께하는 초당적 싱크탱크예요. 싱크탱크는 각계의 생각을 융합해 지혜로 전환시키는 게 중요하죠. 홍 회장을 이사로 추천한 분은 이헌재 여시재 이사장(전 경제부총리)과 이사진이었어요.”- 참여정부 시절 홍석현 회장을 주미대사로 추천한 사람은 이 의원이 맞나요.“아니에요. 홍 회장을 주미대사로 추천한 분은 정동영 장관이에요.”- 어렵게 쌓아온 것들이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경험을 했어요. 깨달음을 얻은 게 있습니까.“청와대에서 재직하던 30대에 제 역량보다 너무 큰 권력을 가졌는데 세상을 이해하는 게 부족했어요. 처음엔 대단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백지장 하나도 뚫지 못하는 게 권력이에요. 그러니 권력은 언제든 사라지는 거라 생각하고 살아가야 함을 배웠어요. 또 정치권엔 숱한 유혹이 있어요. 그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내고 성장하는 게 쉽지 않은데, 힘든 시간이 많으면 그 많던 사람들이 다 떠나가요(웃음). 그래서 결국 혼자 남죠. 그 시간을 잘 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어요.”이광재 의원은 “정치변동과 경제변동은 같이 온다”며 “정치권과 경제계 양쪽에서 신주류가 탄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판 일론 머스크’가 되고 싶다는 그는 “정치와 정부 개혁, 기술혁명과 분배혁명, 그리고 외교부문에선 디지털 공공외교와 다선 외교를 추구하는 등 다양한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호욱 선임기자대한민국 미래 준비가 시대정신정치변동·경제변동 함께 와국민 생각 반영 시스템 구축할 것화제를 그의 대선 출마로 돌렸다. 선언만 5월 말·6월 초로 미뤄놨을 뿐 그의 출마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선 출마는 확실한 것 아닌가요.“(끄덕끄덕)”- 왜 대통령이 되고자 하나요.“저는 한국판 일론 머스크(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어요. 머스크가 자동차산업의 기술혁명을 이끌고 우주에 도전했듯 세계에서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어요. 그게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해요. 정치변동과 경제변동은 같이 와요. 양쪽에서 신주류가 탄생해야 하죠. 정치와 정부를 개혁하고 기술혁명과 분배혁명을 이루고 국민의 생각이 정치에 더 적극 반영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거예요. 다양한 구상이 있어요.”그는 구체적 아이디어들을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자신을 친문(재인)이라고 생각합니까(이 의원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 캠프에서 활약했다).“저는 친노(무현)죠.”- 민주당 경선을 통과하려면 친문 당원들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할 텐데요.“(한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던 분들이 저를 사랑해주시면 좋겠어요(웃음). 현재 민주당에서 한국 정치의 어젠다나 시대정신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있나요? 없잖아요. 제가 그걸 말할 거예요.”- 대중적 인지도와 지지율(1.3%·5월3일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도 낮아요. 극복 방안이 있나요.“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할까가 아니라 무엇이 필요할까를 고민해 제 목소리를 세상에 발신해보는 거죠. 저는 이번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실험, 정치벤처를 20년 만에 재개해 볼 생각이에요. 사조직 캠프를 최소화하고 디지털 캠프를 꾸릴 겁니다. 온라인으로 회의하고 활동하면서 정책과 신념을 알리는 데 주력할 거예요.”- 사조직 캠프를 최소화하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사조직이 집권하는 게 아니라 당이 집권과 국정운영을 하는 게 옳으니까요. 지금은 인재의 절반도 못 쓰고 있어요. 진보 측 다른 당은 물론이고 같은 당에서도 제한된 인재만 쓰고 있죠. 대한민국 인재 전부를 써야 유능한 정부가 탄생해요. 오프라인 사무실은 당에서 후보들에게 마련해주면 좋겠어요.” 이 의원의 대선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은 박연차 게이트 등에 연루돼 유죄를 받은 일 아닐까요.“제게는 형벌같은 거죠. 박연차 사건은 억울하지만 다른 건(2010년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박연차 사건 연루 억울, 형벌 같아‘유동천 불법자금’은 할 말 없어©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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